'애물단지' 전락한 지식산업센터…거래량 5년 내 최저 "살 사람이 없다"

"공급 누적에 수요 둔화
단기간 회복세 어려울듯"

올해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건수와 금액 모두 최근 5년 분기 기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 건수는 520건, 매매 금액은 20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건수와 금액 모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식산업센터 전경

지식산업센터 전경


직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하면 하락 폭이 두드러진다. 2분기 매매 건수 814건, 거래 금액 3492억원 대비 각각 36.1%, 40.2% 급감했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인 987건, 4493억원과 비교하면 건수는 47.3%, 금액은 53.5% 줄어들어 사실상 1년 만에 시장 규모가 반토막 났다.


다만 거래 가뭄 속에서도 매매 가격은 소폭 상승하는 현상을 보였다.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162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1569만원보다 3.8% 상승한 수치이자 지난해 3분기 1879만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3분기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공급 부담이 누적된 가운데 수요까지 둔화하면서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감소했다"며 "현재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은 만큼 단기간 내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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