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란 맘다니(34) 뉴욕시장 당선인이 현재 거주 중인 침실 1개짜리 임대 아파트에서 300평이 넘는 대저택으로 거처를 옮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맘다니 당선인은 다음 달 1일 시장으로 공식 취임한 뒤 뉴욕시장의 공식 관저인 그레이시 맨션으로 이사할 예정이라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 AP통신 AP연합뉴스
현재 그는 뉴욕 퀸스 아스토리아 지역의 소형 임대 아파트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 그러나 다음 달부턴 맨해튼의 부촌인 어퍼 이스트 사이드 지역에 있는 시장 관저인 그레이시 맨션에서 살게 된다. 맘다니는 "더 이상 아스토리아에 살지 않더라도 아스토리아는 내 안에 언제나 살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맘다니는 2018년부터 퀸스 아스토리아에 위치한 침실 1개짜리 아파트에서 생활해왔다. 이 아파트는 세입자 보호를 위해 뉴욕시가 '임대료 안정화(rent-stabilized)' 대상으로 지정한 주택으로, 임대료 인상에 일정한 제한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파트 면적은 800제곱피트(약 22평)에 못 미치며, 월세는 2300달러(약 338만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 임대료가 높기로 악명높은 뉴욕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축에 속한다.
반면 그가 앞으로 거주하게 될 그레이시 맨션은 1799년에 지어진 저택으로, 연면적이 1만1000제곱피트(약 309평)에 달한다. 이곳은 식당, 대연회장, 침실 5개 등을 갖췄으며, 1942년 이후 뉴욕시가 매입해 여러 차례 개보수를 거쳐 시장 공식 관저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무명에 가까웠던 정치 신인 맘다니는 지난 6월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고 승리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그는 우간다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가정 출신으로, 무슬림이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시장으로 당선된 것은 그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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