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처음으로 관저 밖에서 저녁 회식 자리에 참석했다고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5일 밤 도쿄 시내의 한 호텔에서 자민당 아소 다로 부총재, 스즈키 이치 간사장, 후루야 게이지 선대위원장 등 핵심 당 지도부와 함께 식사했다. 이날 회식에는 약 20명이 참석했다. 자리는 약 1시간 30분 만에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연합뉴스
마이니치신문은 "내주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심의가 시작되는 등 임시 국회가 종반에 접어든 상황에서 정권을 뒷받침하는 당 간부들과 결속을 다지려는 취지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기존 총리들과 달리 공무 일정이 끝나면 곧바로 숙소로 돌아가는 생활 패턴으로 주목받아왔다. 공무 일정이 없는 날 밤에는 숙소에서 정책 현안을 검토하고 국회 답변을 준비하는 데 시간을 대부분 할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역대 총리들은 동료 의원·재계 인사들과의 회식 자리를 적극 활용하며 교감과 정보 수집 창구로 삼아왔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012년 12월 재집권 이후 한 달에 10회 이상 회식에 나선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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