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무난한 조 편성…멕시코·남아공·유럽PO 승자와 월드컵 A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비교적 무난한 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멕시코,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함께 A조에 배정됐다.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무난한 조 편성으로 보인다. 홍명보호는 이번 조 추첨식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포트2에 배정됐다. 포트4 추첨 결과가 다소 아쉽긴 하지만 포트1과 포트3 추첨에서는 행운이 따랐다.

전(前)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샤킬 오닐이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포트2에 배정된 한국을 뽑은 뒤 확인시켜주고 있다.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전(前)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샤킬 오닐이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포트2에 배정된 한국을 뽑은 뒤 확인시켜주고 있다.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우선 포트1의 멕시코는 3개 공동 개최국 중 가장 까다로운 상대이긴 하지만, 현재 FIFA 순위 1~9위에 위치한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을 피했다는 점에서 행운이 따랐다고 볼 수 있다.


남아공은 포트3에 배정된 국가 중에서는 FIFA 순위가 가장 낮은 국가라는 점에서 홍명보호가 확실한 1승 제물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포트4 추첨 결과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포트4에는 진출이 확정된 6개 국가와 오는 3월 대륙간 PO와 유럽 PO를 통해 결정될 나머지 6개 국가가 배정돼 추첨이 이뤄졌다.

포트4에서 이미 진출이 확정된 6개 국가는 북중미 월드컵에 진출하는 48개국 중 FIFA 순위가 가장 낮은 국가들로, 월드컵 본선 무대가 처음인 퀴라소와 카보베르데를 비롯해 아이티, 뉴질랜드, 가나, 요르단 등이 속해있었다. 홍명보호가 이들 6개 국가를 포트4에서 만났다면 최상의 결과였겠지만 아쉽게도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차선으로 이라크, 콩고 민주공화국, 자메이카, 수리남, 볼리비아, 누벨칼레도니까지 6개 국이 경쟁 중인 대륙간 PO 팀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도 이뤄지지 않았다.


유럽 PO 진출팀을 상대하게 된 점은 포트4에서 최악의 결과인 셈이다. 그나마 이탈리아를 피하게 된 점이 불행 중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유럽 PO를 통해 4팀이 가려지는데 현재 이탈리아를 비롯해 16개 유럽 국가가 경쟁 중이다. 홍명보호가 상대할 유럽 PO 패스D에서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경쟁한다. 체코-아일랜드 경기 승자가 덴마크-북마케도니아 경기(이상 현지시간 내년 3월26일) 승자와 맞붙어(3월31일) 본선 진출 팀을 정한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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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는 한국시간 내년 6월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PO 패스D 승자와 1차전을 치르고, 19일 같은 곳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한다. 이어 25일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을 한다.


A조 팀들은 다른 나라를 오가지 않고 멕시코에서만 각각 3경기를 치른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내년 6월11일부터 7월19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16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북중미 월드컵은 2002 한국·일본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로 복수의 국가에서 개최되며 역대 가장 넓은 대륙을 아우른다.


참가국 수는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크게 늘어난다.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2위, 그리고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는 한국은 원정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에 도전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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