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전주시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에서 '전주권 광역교통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10월 개정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신설된 전주권 위원회의 첫 공식 회의다.
전주권 광역교통위원회에서 발언 중인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국토부.
이날 회의에는 김윤덕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김관영 전북도지사(행정부지사 대참), 김용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권용석 전주대 교수 등 전주권 광역교통위원 9명이 전원 참석했다.
김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회의는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전략이 현장에서 실현되는 첫 사례"라며 "전주는 산업, 문화, 관광을 잇는 전북의 핵심 거점이자 광역교통의 중심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주권의 교통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지역 간 생활권 연계는 물론, 수도권-지방 상생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정 기조인 '5극 3특'을 바탕으로 지역균형성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북도가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2026~2030년) 반영을 위해 건의한 주요 교통 인프라 사업들이 논의됐다. 회의 직후 김 장관은 현장을 직접 찾아 추진 여건을 점검했다.
방문지는 전주 종합경기장~완주 구이 간 모악로 도로확장 구간, KTX 익산역 복합환승센터 및 전북권 광역철도 건의 구간 등으로, 전북 내 생활권 연결 및 환승 체계 개선에 중점을 둔 현안들이다.
김 장관은 "교통망 확충은 주민 이동권 향상과 지역 연결성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현장에서 제기된 실질적인 의견을 면밀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전주권 위원회 회의는 개정법에 따라 신설된 6대 대도시권 권역위원회 중 첫 사례다. 국토부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부산·울산권, 대구권, 대전권, 광주권 등 지방권역 회의를 연내 순차 개최하고, 지역별 광역교통망 구축 상황을 종합 점검할 계획이다. 수도권 위원회는 2026년 초 개최 예정이다.
한편 전주는 현역 국회의원인 김 장관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김 장관은 전북에서 나고 자라 전북대학을 졸업하고, 지방의원을 거쳐 전주갑에서 국회의원 지역구 3선(제19·21·22대)을 역임 중인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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