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4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규모가 지금보다 작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의 대(對)중국 상품 무역이 25% 감소한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아메리칸 그로스 서밋' 콘퍼런스에서 "우리가 대중 무역에서 도달할 지점은 (무역 관계가) 보다 균형 잡힐 필요가 있는 지점"이라며 "서로 그렇게 많이 의존하지 않을 수 있도록 아마도 무역 규모가 더 작아질 필요가 있다. 민감하지 않은 품목들 중심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들이 보다 균형 있는 미중 무역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임기 시작 전 보다 상황이 전반적으로 낫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과 전면적인 경제 갈등을 원하는 사람은 없고, 현재 그런 상황도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리어 대표는 미국은 소프트웨어부터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중국과의 관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많은 수단이 있으며, 많은 동맹국이 공동 대응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 결정은 이(대중 무역) 관계에서 안정성을 원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한 뒤 핵심 광물을 포함한 전략적 상품의 미국 내 생산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가 지금은 안정적이지만, 미국 정부는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리어 대표는 캐나다와 멕시코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른 국가들을 위한 대미 수출 허브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며 이미 멕시코에서 일부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문제들이 있다고 말한 뒤 하지만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등 일부 조치가 이런 문제들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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