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日 반도체 기업 '마크니카'와 맞손…글로벌 영업망 확보

북미, 유럽 시장 공략 시동

나무가는 마크니카 홀딩스(마크니카)와 글로벌 판매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나무가는 이번 MOU를 계기로 북미, 유럽,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영업망 확보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크니카는 일본 최대 반도체·전자부품 기술 영업 전문 기업으로, 연 매출 약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반도체 종합상사로 꼽힌다. 매출액 기준 전 세계 5위권 내에 드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매출의 상당 부분이 북미, 유럽 등에서 발생하고 있고, 특히 엔비디아, 인텔, 소니, 퀄컴 등 글로벌 반도체 선도 기업의 공식 디스트리뷰터로 광범위한 글로벌 영업 채널을 갖추고 있다.


나무가 베트남 공장에서 소속 직원이 기계를 조작하고 있다. 나무가

나무가 베트남 공장에서 소속 직원이 기계를 조작하고 있다. 나무가


MOU에는 양사가 글로벌 빅테크 및 보안, 완성차 제조사, 로보틱스 기업 등을 대상으로 공동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나무가는 카메라와 3D 센싱 모듈을 공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마크니카는 글로벌 시장 개발, 고객 유치, 기술영업, 판매 활동을 주도한다. 이번 MOU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공동 신사업 발굴 및 지분 투자 기반 협력, 대규모 공급 계약 등 장기적인 협력 논의도 추진력을 얻을 전망이다.


나무가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위한 제품은 본사에서 직접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카메라와 센서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는 보안, 전장, 산업용 표준 제품은 마크니카의 글로벌 영업 채널을 활용해 사내 영업과 기술 자원을 효율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주력 제품인 3D 센싱 모듈의 기술력 강화를 위한 협업도 본격화됐다. 나무가는 11월 '2025 테크 데이(Tech-Day)' 이후 독일 3D 센서 전문 기업인 PMD 테크놀로지스(PMD)와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인식 및 딥러닝 처리 기술(AIDE 솔루션) 협력을 지속해 왔다. 인피니언의 3D 이미지 센서 전문 파트너사인 PMD는 전 세계 주요 정보기술(IT) 및 자동차 제조사에 ToF 센서 기술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협업은 나무가의 생산 및 설계 역량과 PMD의 첨단 AI 기술력을 결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동호 나무가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공의 관건은 영업 네트워크 확보"라며 "마크니카에서 카메라 및 3D 센싱 모듈 기업으로는 나무가가 유일하게 글로벌 MOU를 체결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밸류체인 스펙트럼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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