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내년 국내 자동차 생산이 올해 대비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며, 국내 자동차 업계를 지원할 생산지원 인센티브 등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일 KAMA는 내년 국내 자동차 생산을 전년대비 1.2% 증가한 413만대로 전망했다. KAMA는 국내 생산이 2년 연속 이어진 역성장에서 벗어나 증가 전환하겠지만, 내년이 우리 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만큼 '국내생산촉진세제' 등 생산 인센티브 정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2026년은 국내 전기차 신공장 본격 가동과 친환경차 수출 확대가 맞물리면서 우리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생산 기반을 지키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변화된 통상환경과 시장 구도에 대응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특히 중국계 브랜드 확산 속에서 국산차의 가격·비용 부담을 완화할 '국내생산촉진세제' 등 생산 인센티브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평택항에서 수출을 기다리는 자동차. 연합뉴스 제공
KAMA는 내년 국내 내수 판매 시장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 확대, 16종의 신차 출시, 노후차 증가에 따른 교체수요 확대 등이 맞물리며 169만대로 전년대비 0.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미국 관세 15% 적용 확정과 입항수수료 유예 등으로 대미 통상 리스크가 완화되고, 글로벌 하이브리드 선호, 유럽 환경 규제 강화, 국내 EV 신공장 가동 본격화 등으로 증가 전환이 예상된다. 전년대비 1.1% 증가한 275만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대차 울산 전기차 신공장, 기아 광명·화성 이보 플랜트 등 국내 친환경차 생산 능력 강화되며 수출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이며, 수출액은 올해보다 0.3% 증가한 720억달러 수준으로 내다봤다.
올해 자동차 수출은 대수(물량) 기준으로는 줄겠으나, 금액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 기록이 예상된다. KAMA는 2025년 자동차 수출은 전년대비 2.3% 감소한 272만대로 집계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고관세 부과와 전기차 현지생산 전환으로 최대 수출 시장이 흔들린 영향이다. 다만 이같은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수출이 급증하면서, 수출 금액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718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