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겨울철 모기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겨울철 모기 유충 방제사업'을 추진한다.
집중 방역소독의 날에 방역 작업을 하고 있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마포구 제공.
기온 상승과 대형 건물 내 난방공간 확대 등 생활환경 변화로 겨울철에도 모기가 발생하면서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서울 지역 모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빨간집모기류는 아파트·대형건물 지하의 정화조, 보일러실 등에서 월동하는 특성이 있어 실내로 유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구는 소독의무대상시설이 아닌 300세대 미만 공동주택과 2000㎡ 미만 사무실·복합건물 290개소를 선정해 집중 방제를 실시한다. 이달 31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보건소 방역반이 현장을 방문해 유충 밀도를 조사하고, 유충이 확인되면 친환경 생물학적 유충구제제를 즉시 투여한다.
지하 하수관 등에서 성충 모기가 확인될 경우 잔류분무와 연막소독을 병행해 방제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선정된 290개소 외에도 모기 유충 서식지나 의심 장소에 대한 주민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방역을 실시한다. 신고는 보건행정과(02-3153-1673)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및 2000㎡ 이상 대형건물 등 소독의무대상시설 679개소에는 자체 방제를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발송해 정기 소독 시 유충 방제를 병행하도록 안내를 마쳤다.
구는 유충 한 마리 박멸이 성충 500마리를 줄이는 효과로 이어지는 만큼, 이번 겨울철 유충 방제를 통해 내년 하절기 모기 개체 수 감축에도 실질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기후변화로 모기의 활동 시기가 길어지고 있는 만큼 겨울철 유충 단계부터 월동모기를 방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방제를 통해 감염병을 예방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