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가 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연방 관보를 통해 한미 관세 인하·철폐 조치를 확정한 데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이 발의된 데 이어 미국 정부가 법적 효력을 부여하면서, 업계가 겪어온 통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판단한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이날 임장문을 통해 "이번 조치는 한미 양국 간 전략적 투자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들이 직면해온 리스크를 줄이는 성과"라며 "관세 인하가 실제 조선 프로젝트 투자와 수주 기회로 환류될 수 있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규정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 연합뉴스
한미 양국은 지난달 14일 체결한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를 통해 1500억달러(약 220조원) 규모의 조선 협력 패키지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업계는 이 협력 틀을 기반으로 액화천연가스(LNG)선, 군수지원선, 친환경 선박, 미국 내 생산 기반 조성 등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다.
협회는 "한미 조선 협력 사업이 우리 조선소의 일감 확보와 신규 시장 개척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형 조선사뿐 아니라 중견·중소 조선소와 기자재 산업을 아울러 K조선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앞으로 정부와 협업해 한미 조선 협력의 구체적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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