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아들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단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모습. 연합뉴스
4일 박선영 진실과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난리'다. 아니, 이부진 사장의 아들이 '난리'다"라며 "휘문고 3학년인 이 사장의 아들 임모군이 올해 수능을 1개 틀렸다나? 휘문중학교 다닐 때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더라니"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요즘 쫌 산다 하면 돈 좀 있다는 연예인이나 준재벌은 안 되더라도 너나없이 영어유치원부터 시작해 외국으로 보내려고 기를 쓴다"며 "돈이 없나, 인맥이 없나, 세상 부럼 없을 삼성가 상속녀가 아들을 초중고 모두 한국에서 보냈다는 사실에 내가 다 고마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학도 국내에서 보낼 거라고 한다"며 "다들 보내고 싶어 하는 의대는 아니고"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이 사장의 아들은 서울대 경영대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영 진실과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 페이스북
박 위원장은 "이 사장 덕분에 부서져 내린 우리 교육이 제대로 섰으면 좋겠다"며 "해외 유학파 문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이미 여러 곳에서 지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도 순수 국내파다. 영어연수 한 번 못 보내준 게 늘 마음에 걸렸는데 이 사장 덕분에 국내 엄마들도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부진 사장의 학구열은 이미 여러 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2007년생인 임 군의 학교 발표회에 직접 참석하거나 지역 학부모들과 꾸준히 교류하는 모습으로 관심을 모았다. 임 군의 중학교 진학 시기인 2018년 거주지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강남구 대치동으로 옮기며 당시 임 군의 강남 8학군 진학을 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이 사장의 아들 임 군은 경기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휘문중을 나와 현재 휘문고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중·고교 시절 모두 전교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강남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로 통했다. 이번 수능에서도 단 1문제만 오답 처리된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임 군의 학습 방식과 향후 진로 선택을 두고 다양한 추측과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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