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 고층건물 1796동 화재안전 등 '긴급 전수조사'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도내 초고층·고층건축물 1796동에 대한 긴급 전수조사에 나선다. 최근 중국 홍콩 특별자치구에서 발생한 초고층 화재로 20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번 점검을 ▲건축물 긴급·전수점검 ▲설계기준 강화 ▲공사 현장 점검 확대 ▲재난 대응체계 점검 ▲가연성 외장재 실태 관리 ▲민·관 공동조사 확대 ▲전문가 협력체계 구축 등 7개 과제로 나눠 진행한다.

먼저 가연성 외장재가 적용된 51동을 우선 긴급 점검하고, 나머지 1745동은 내년 상반기까지 전수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점검은 지방자치단체, 건축 전문가, 소방 기술자 등 합동팀이 외장재 적합성, 방화문·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등 주요 항목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도내 건물의 간이소화장치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도내 건물의 간이소화장치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또한 건축물 설계 단계에서 층고 차이, 복잡한 피난 동선, 제연설비 누락 등 구조적 취약 요소를 살피고, 시뮬레이션 검증을 통해 안전 설비 축소 여부 등을 점검한다.


아울러 공정률 70~80% 시점의 건설 현장에 대해서는 민·관 합동점검을 강화하고, 초고층 건축물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각 소방서의 장비 배치, 고층부 진입 절차, 무전 통신 상태 등도 확인하기로 했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초고층 화재는 단 한 번의 사고로도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대책은 설계부터 대응까지 전 과정의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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