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4300억달러 넘었다…3년3개월來 최고치

한은, '2025년 11월 말 외환보유액'
운용수익↑+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6개월째 증가하면서 4300억달러를 웃돌았다. 2022년 8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운용수익이 증가한 데다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역시 늘어난 영향이다.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06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4288억2000만달러) 대비 18억4000만달러 늘었다. 2022년 8월(4364억3000만달러) 이후 3년3개월 만의 최대치다. 운용수익 증가,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았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21년 하반기까지 꾸준히 늘어 2021년 10월 말 4692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나, 2022년부터 본격화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2~5월에는 410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이후 6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4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외환보유액, 4300억달러 넘었다…3년3개월來 최고치

11월 외환보유액 구성항목 중 국채와 회사채, 정부기관채 등이 포함된 유가증권은 전월 말 대비 13억9000만달러 늘어 379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가증권 비중은 전체 외환보유액의 88.1%를 차지했다. 예치금은 264억3000만달러(6.1%)로 4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57억4000만달러(3.7%), 금은 47억9000만달러(1.1%), IMF 포지션은 43억5000만달러(1.0%)였다.


한편 지난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이어갔다. 10위권 내에서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국가는 3위 스위스, 5위 인도, 6위 대만, 8위 사우디아라비아로 각각 31억달러, 104억달러, 27억달러, 80억달러 줄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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