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삼성물산 주식 전량 이재용에 증여…李지분율 20% 넘겨(종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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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전량인 지분 1%가량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증여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은 홍 명예관장이 장남 이 회장에게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주식 전량(180만8577주·지분율 기준 1.06%)을 증여한다고 공시했다. 증여 예정일은 내년 1월 2일이다.

이로써 기존 최대주주였던 이 회장의 지분율은 19.76%에서 20.82%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로, 이 회장이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다. 삼성물산은 삼성생명을,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다.


재계에서는 홍 명예관장의 이번 증여가 삼성 지배구조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이미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로 1% 지분은 경영권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이 회장에 이어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6.80%),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10%)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홍 명예관장이 보유한 지분은 고(故) 이건희 회장 사망 당시 법정 상속 비율에 따라 확보한 것이다. 주식 가치로는 약 4000억원 규모다. 현행 세법상 할증세를 고려하면 증여세는 2000억원 이상(60%)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 명예관장은 삼성물산 외에 삼성전자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0월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주식 1000만주를 매각하는 신탁 계약을 체결하면서, 보유 주식은 9797만8700주(1.66%)에서 8797만8700주(1.49%)로 줄었다. 이에 따라 처음으로 이재용 회장 지분율보다 낮아지게 됐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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