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풀려는 신입사원 혼밥 가려다…"같이 먹자" 부장님 말에 '깜짝'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직장인 점심 인식 조사
혼밥비율 20대 57.2% vs 50대 42.4%
평사원 55.6% vs 부장급 이상 29.6%
"점심 혼밥은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

스트레스 풀려는 신입사원 혼밥 가려다…"같이 먹자" 부장님 말에 '깜짝'

혼밥(혼자 밥먹기)이 젊은 층에서는 대세지만 연령과 직급이 높을수록 혼밥하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5 직장인 점심식사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평소 점심시간은 팀원(58.7%, 중복응답), 친한 직장 동기(45.1%), 직장 상사(25.4%)와 함께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었으나, 최근 혼자 식사(혼밥)하는 비율이 이전 조사 대비 소폭 증가 점이 눈에 띄었다. 특히 저연령층과 직급이 낮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혼밥을 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연령대별로는 20대 57.2%, 30대 51.2%, 40대 40.0%, 50대 42.4% 등을 보였다. 직급별로는 평사원 55.6%, 대리급 51.2%, 과/차장급 40.2%, 부장급 이상 29.6% 등을 보였다.

스트레스 풀려는 신입사원 혼밥 가려다…"같이 먹자" 부장님 말에 '깜짝'

점심시간 혼밥이 업무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라는 인식도 높은 편이었다. 연령별로 20대 65.6%, 30대 65.2%, 40대 49.2%, 50대 45.2% 등을 보였다. 직급별로는 평사원 65.0%, 대리급 62.9%, 과/차장금 47.2%, 부장급 이상 33.3%등으로 나타났다. 점심시간을 동료와의 관계 형성보다는 혼자만의 재정비 시간으로 활용하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심도가 높아진 점심식사 메뉴로는 건강/다이어트에 좋은 메뉴(41.3%, 중복응답), 혼자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메뉴(40.5%)를 주로 꼽았고, 샐러드나 샌드위치로 가볍게 먹는 것이 트렌드(50.1%, 동의율)라는 인식도 과반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혼밥 비율이 높아지면서 점심 한 끼에도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간편하고 건강하게 챙기려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직장인 사이에서 관심도가 높아진 점심식사 메뉴는 샐러드나 샌드위치 등 건강식이다. 게티이미지

직장인 사이에서 관심도가 높아진 점심식사 메뉴는 샐러드나 샌드위치 등 건강식이다. 게티이미지


전반적으로 최근 직장인들은 점심 한 끼에 평균 9000~1만원가량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당보다 편의점 등에서 간편식으로 점심식사를 때우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는 체감도가 이전 조사 대비 소폭 증가했다.(47.0%(2024) → 54.1%(2025) 또한 물가가 오르면서 점심을 제대로 챙겨먹는 사람이 줄어든 것 같다(45.8%(2024) → 50.8%(2025))는 인식도 한층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주변에 식사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응답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미루어(65.8%(2024) → 67.5%(2025)), 높아진 물가로 인해 점심식사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특히 서울 지역 직장인을 중심으로 편의점·간편식을 이용하거나(서울 33.4%, 인천/경기 27.2%, 기타 지방 23.8%), 도시락을 지참해 점심 식사 패턴을 조정했다(서울 30.4%, 인천/경기 23.8%, 기타 지방 23.0%)는 응답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여, 수도권 직장인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외식비에 더 큰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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