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완전 건강"…트럼프, 건강이상설에 심장·복부 MRI 결과 공개

4월에 이어 10월에 건강 검진 받아
건강검진서 심장·복부 등 MRI 등 촬영
트럼프 주치의 "예방 검사, 건강 상태 좋아"

1946년생으로 올해로 79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제기된 건강 이상설을 잠재우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를 공개했다. 2일 연합뉴스는 백악관이 공개서한을 통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종합적인 건강검진의 일환으로 심혈관계와 복부 MRI 검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건강이상설에 휘말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최근 건강이상설에 휘말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고령이라 비판했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같이 최근 고령 이슈와 더불어 건강 이상설에 휘말려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에 연례 건강검진을 했는데도 지난 10월에 또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당시 MRI를 촬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MRI 촬영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촬영한 부위나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았고, 백악관도 추가로 설명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일반적인 건강검진을 받을 때 MRI 촬영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었고, 기자들의 계속된 질문에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MRI 촬영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인 숀 바바벨라 해군 대령은 MRI 촬영의 목적은 예방 차원이라고 설명하며 문제를 조기에 식별하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을 위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기 활력과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MRI를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심장이나 주요 혈관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등 심혈관계 건강이 "훌륭하다"고 평가했으며 복부 MRI에서는 모든 주요 장기가 매우 건강한 상태로 보였다고 밝혔다. 바바벨라 대령은 "트럼프 대통령 나이대의 대통령 건강검진에서 이 정도로 세부적인 평가는 일반적이며 이 평가는 그가 전반적으로 훌륭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흘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그의 손등에 멍으로 추정되는 검푸른 자국이 있는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AP연합뉴스

지난 8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흘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그의 손등에 멍으로 추정되는 검푸른 자국이 있는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AP연합뉴스

최근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장에서 조는 모습을 보이거나 공개 일정 시간을 이전보다 줄인 점 등을 들어 그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처럼 노화 문제에 직면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흘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그의 손등에 멍으로 추정되는 검푸른 자국이 있는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백악관은 손등의 멍은 잦은 악수와 아스피린 복용 때문에 연한 조직이 가볍게 자극받아 생긴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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