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국산차 5개 사의 글로벌 판매량이 66만8991대로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1일 집계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유럽·인도·중국에서 저가 중국산 차량의 공세가 거세지고, 미국에서는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의 영향으로 판매가 둔화됐다. 내수 시장 역시 전기차 보조금 소진과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됐으며,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코리아세일페스타' 시행에도 회복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국산차 5개 사의 10월 내수 판매는 총 11만5933대로 전년 대비 6.2%, 해외 판매는 55만2138대로 3.4% 줄어들었다. 현대차·기아 월간 국내외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중견 3사의 수출은 소폭 늘었으나 내수 판매가 회복을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전반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
우선 현대차 올해 11월 글로벌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34만9507대로 집계됐다.
11월 한 달간 판매량은 국내 6만1008대, 해외 28만849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4% 줄었으며 해외 판매는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도 지난달 국내 4만7256대, 해외 21만3889대, 특수 920대 등 26만2065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판매 기준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으며, 국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해외는 0.8% 감소했다.
스포티지가 4만9351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쏘렌토가 2만5282대, 셀토스가 2만2293대 순이었다.
기아 스포티지. 기아 제공
KGM은 수출이 5080대로 전년대비 5.6% 늘었지만 내수 판매는 3121대로 5.7% 감소했다.
차종별로 코란도(1163대)와 토레스 EVX(853대), 토레스 하이브리드(675대), 무쏘 EV(497대), 액티언 하이브리드(280대) 등 친환경차량의 판매 물량이 늘며 증가세를 나타냈다.
르노코리아는 이달부터 부산공장에서 위탁생산하는 캐나다 수출용 '폴스타 4'의 선적 대수가 더해지며 수출 확대 기대감을 키웠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11월 한 달 동안 내수 3575대, 수출 1074대로 총 4649대의 글로벌 판매 실적을 거뒀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했으며, 판매의 대부분은 중형 SUV 그랑콜레오스가 차지했다.
르노코리아의 11월 수출도 그랑 콜레오스(수출명 뉴 르노 콜레오스) 421대, 아르카나 349대 등 르노 브랜드 모델이 대부분이었다. 여기에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전기 퍼포먼스 SUV 폴스타 4가 캐나다로 304대 선적되기 시작하며, 전체 수출 대수가 1000대를 넘어섰다.
그랑 콜레오스. 르노코리아 제공
미국 관세 불확실성으로 지난달까지 수출을 줄여왔던, 한국GM은 11월 한 달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4만3799대를 판매하며 월 4만대 선을 회복했다. 다만 내수 판매는 973대 수준으로 1000대 미만으로 떨어지며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한국GM의 해외 판매는 4만2826대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11% 증가했다. 11월 한 달간 내수 판매량은 973대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18.5%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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