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검찰이 파리 루브르 박물관 보석 절도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한 남성 한 명을 추가로 예비 기소했다.
도난 당한 마리 루이즈 황후의 에메랄드·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귀걸이. AFP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AP통신은 로르 베퀴오 파리검찰청장이 지난 25일 체포한 39세의 이 용의자가 보석 절도에 직접 가담한 4명의 용의가 가운데 한 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히며 예비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과거 다른 범죄를 저질러 수사 당국에 알려진 인물로 전해졌다. 앞서 프랑스 검찰은 3명의 핵심 용의자를 구속해 예비 기소했다.
검찰은 루브르 박물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근거로 볼 때 용의자 2명은 왕실 보석이 전시된 아폴론 갤러리에 직접 침입했으며, 나머지 2명은 박물관 밖에서 대기하다가 물건을 훔친 공범자들을 오토바이에 태워 도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 기소된 남성은 오토바이를 담당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해당 남성의 역할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또 용의자들이 수사 과정에서 보석의 행방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이들이 훔친 보석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19일 오전 9시 34분께 루브르 박물관 내 왕실 보석 전시관인 아폴론 갤러리에서 약 1499억원 상당으로 추산되는 보석 8점을 도난당했다. 수사 당국은 주변 CCTV 영상과 현장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 추적을 통해 핵심 용의자들과 범행을 도운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을 차례로 검거해왔다.
지난 27일 루브르 박물관은 이듬해 1월14일부터 비유럽연합(EU) 국적자의 루브르 박물관 입장료가 기존 22유로(약 3만7000원)에서 32유로(약 5만3000원)로 인상된다고 전했다. EU 지역 방문객의 입장료는 그대로 22유로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1월 모든 관람객에 대한 입장료를 17유로에서 22유로로 인상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정책이다. 박물관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방문객은 870만명으로 이 중 69%가 외국인이었다. 미국인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영국인, 중국인 순이었다.
루브르 박물관은 건물의 노후화와 관람객이 증가했으나 CCTV 등 설비가 부족해 시설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도난 사건으로 해당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 루브르 박물관 측은 외부 CCTV 100대를 추가 설치하고 이를 통제할 관제소 등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따라서 내년 관람료 인상으로 얻은 이익은 대대적인 박물관 개보수 및 확장에 사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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