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입는 잠옷은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일 뿐만 아니라 방귀에서 배출된 배설물 등이 축적되므로 매일 갈아입는 것이 좋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픽사베이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프림로즈 프리스톤 레스터대학교 임상 미생물학 부교수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프리스톤 박사는 "가능하다면 잠옷은 매일 갈아입는 것이 가장 좋다"며 "잠자기 전 샤워를 하고 땀을 많이 흘리지 않았다면 최대 3~4번까지는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매일 교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람의 피부에는 수백만개의 박테리아·곰팡이·바이러스 등이 상주하는데, 자면서 흘리는 약 반 컵 분량의 땀 대부분이 잠옷으로 스며들어 따뜻하고 습한 조건을 만들어 미생물 증식에 최적의 환경이 된다. 이 미생물들은 피부 각질, 땀, 피지 등을 먹이로 삼아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을 생성한다. 잠옷 차림으로 음식을 섭취할 경우 잠옷에 음식물 찌꺼기를 남겨 박테리아의 활동을 더욱 촉진할 수 있다.
또 방귀도 잠옷 오염에 영향을 미친다. 하루 동안 방귀를 뀌면서 속옷에는 수 밀리그램의 배설물이 묻어날 수 있다. 그는 이러한 오염 물질이 잠옷에 쌓일 경우 불쾌한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런던 위생 열대 의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보면 침구류와 잠옷은 사람들 간 감염을 매개하는 경로가 될 수 있다. 특히 생식기 및 체액과 직접 접촉하는 잠옷은 다른 의류와 비교했을 때 감염 가능성이 더 높다. 배설물을 통해 전파되는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감염병에도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잠옷에 남은 피부 세포는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의 먹이가 돼 ▲알레르기 ▲천식 ▲폐 질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는 면역력이 약한 이들에게 더 큰 위험 요소가 된다.
잠옷은 매일 갈아입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바르게 세탁하는 것도 중요하다. 프리스톤 박사는 60도 이상 고온에서 잠옷을 세탁하라고 당부했다. 세탁 온도가 낮으면 먼지나 땀은 제거될 수 있지만, 박테리아를 완전히 죽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고온 세탁이 어려울 경우 세탁용 소독제를 활용해도 좋다. 남아있는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고온 건조기나 스팀다리미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대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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