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겨울 한파 대비…‘한랭질환 실시간 감시’ 돌입

저체온증 환자 90%…고령자·야외근로자
전남도, 내달부터 45개 응급의료기관 협력
응급 예방·신속 대응 등 관리 강화 확대

건강한 겨울나기 안내 포스터. 전남도 제공

건강한 겨울나기 안내 포스터. 전남도 제공

전라남도가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내달 1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급격한 기온 하강이 잦아지는 겨울철 기후 변화 속에서 취약계층 보호가 더욱 중요해진 만큼, 질병관리청과 지역 응급의료기관 45곳, 시·군 보건소가 함께 참여한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감시체계를 통해 확인된 전남 지역 한랭질환자는 21명으로, 이 가운데 19명이 저체온증 환자였다. 발생 시기는 주로 이른 아침 시간이었고,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3분의 2를 차지했다. 공간별로는 실외에서의 발생 비중이 높아 농어촌 지역과 야외 노동환경의 취약함이 드러났다.

이번 한랭질환 감시체계는 응급실을 찾는 환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발생 양상과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신속히 지자체·의료기관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저체온증, 동상 등은 치료가 늦어질 경우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어 빠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남도 판단이다.


특히 고령층, 야외 노동자, 노숙인 등 기후 취약계층은 한파에 더욱 쉽게 노출된다.


어르신과 어린이는 체온 유지 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고혈압·당뇨·심뇌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기온 변화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겨울철 건강 관리가 필수다.

전남도는 외출 전 기온 확인, 한파 특보 시 야외 활동 최소화,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기,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 착용 등 겨울철 기본적인 생활수칙을 지속 홍보할 예정이다. 또 실내는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가벼운 운동과 충분한 수분 섭취도 권고할 방침이다.


정광선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기본적인 예방수칙이 실제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며 "어르신·어린이·만성질환자 등 주변의 취약한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지역사회 돌봄이 중요하다. 증상이 있을 땐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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