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445억 규모 가상자산 해킹 발생…금감원 현장 점검 착수(종합)[비트코인 지금]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445억원 규모의 가상자산 탈취당했다.


업비트, 445억 규모 가상자산 해킹 발생…금감원 현장 점검 착수(종합)[비트코인 지금]

27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이날 오전 4시42분경 업비트에서 약 445억원 규모의 가상자산 알 수 없는 외부 지갑으로 전송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존 탈취 금액은 540억원이었으나 비정상 출금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시세를 정정하면서 100억원 가량이 줄었다.

유출된 가상자산은 솔라나(SOL)를 비롯해 더블제로(2Z), 액세스프로토콜(ACS), 봉크(BONK), 오르카(ORCA), 레이디움(RAY), 렌더(RENDER), 주피터(JUP) 등 솔라나 네트워크 기반 24종이다.


이어 오전 5시27분 공지를 통해 솔라나(Solana) 네트워크 계열 디지털 자산의 월렛 시스템 점검으로, 입출금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후 8시55분부터는 모든 가상자산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하고 관련 네트워크 및 지갑 시스템에 대해 긴급 대응에 착수했다. 또한 추가적인 비정상 이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산을 모두 콜드월렛(Cold Wallet)으로 이전했다.


업비트는 공지를 통해 "비정상 출금은 업비트가 운영 중이던 '핫월렛(Hot Wallet)'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자산이 분리 보관되는 안전한 콜드월렛은 어떠한 침해나 탈취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체인 조치도 병행됐다. 두나무는 외부 지갑으로 이동한 자산의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프로젝트팀과 협력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동결 요청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약 23억원 상당의 솔레이어에 대한 동결을 완료했다. 솔레이어 동결 금액도 기존에는 120억원이었으나 시세를 해킹 시점으로 변경하면서 줄었다.


나머지 자산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추적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 프로젝트 및 기관과 협력해 추가적인 자산 동결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솔라나 계열뿐 아니라 전체 디지털자산 입출금 시스템 전반에 대한 보안 점검을 진행 중이다. 점검이 완료되고 안전성이 확보되는 대로 입출금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두나무는 "비정상 출금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 규모는 확인 즉시 내부적으로 파악 완료했다"며 "회원 자산에 어떠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업비트 보유 자산으로 전액 보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업비트에 현장 점검 인력을 보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상황 파악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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