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권 사령탑 교체…새마을금고는 연임 가능성 신협은 새 인물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직선제 선거
김인 회장 현직 프리미엄 강점
타 후보들도 새 리더십 강조
신협중앙회는 새 수장 맞이 앞둬

상호금융권 사령탑 교체…새마을금고는 연임 가능성 신협은 새 인물

자산 289조원에 달하는 새마을금고를 이끌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가 다음 주 본격화된다. 이번 선거는 2023년 보궐선거를 제외하면 전국 새마을금고 이사장들이 직접 회장을 선출하는 첫 직선제 선거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장 후보자 등록 신청이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는 예비후보자 등록, 후보 등록, 선거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다음 주 공식 후보자 등록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되며 내달 17일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전국 1267개 금고 이사장의 투표로 선거가 치러진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김인 회장이다. 김 회장은 2023년 박차훈 전 회장의 구속수감에 따른 보궐선거로 회장직에 당선됐다. 김 회장은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 이후 새마을금고의 조직 혁신과 건전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올해 상반기 8%대까지 치솟았다가 9월 말 기준 6.78%로 내려오는 등 한풀 꺾였다.


김 회장은 전국 이사장들에게 잘 알려진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것이 강점이다. 또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전국 새마을금고 이사장들과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쌓은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내부적으로도 유연한 리더십으로 평가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차훈 전 회장의 최측근이라 인적 쇄신이라는 이미지에서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 김 회장은 당선될 경우 마지막 연임 회장이 된다.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에 따라 중앙회장의 임기는 올해 초 4년 단임으로 바뀌었지만, 2026년부터 3월부터 적용돼 김 회장은 해당 사항이 없다.


김 회장 외에는 이날 기준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과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이사장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상태다. 유 이사장의 경우 '혁신'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산 약 200억원의 소규모 금고였던 서울축산새마을금고를 약 8724억원 규모의 대형 금고로 키워냈다는 성과를 내세우고 있다. 장 이사장 역시 40년 동안 현장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신협중앙회장도 교체를 앞두고 있다. 신협을 이끌 차기 수장을 뽑는 선거가 내년 1월7일 진행된다. 전국 860명의 조합 이사장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한다. 2018년 취임한 김윤식 현 신협중앙회장은 2021년 연임에 성공했고,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출마가 제한된다. 이에 따라 신협중앙회장은 새 인물로 교체될 전망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현재 신협중앙회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는 박종식 삼익신협 이사장과 윤의수 전 신협중앙회 대외협력이사, 양준모 신협중앙회 이사 등 3명이다. 박 이사장은 40년 넘게 신협에서 근무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며, 양 이사와 윤 전 이사의 경우 중앙회 근무 경험을 갖춘 점이 강점이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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