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신규 연체율이 감소하고, 금융사들이 연체 채권을 매각한 영향이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1%였다. 이는 전월 말 기록한 0.61% 대비 0.10%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6%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 5월 0.64%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6월 0.52%로 낮아졌다가 7월에 0.57%로 재차 올랐고 이달까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5000억원 규모로 전월 대비 4000억원 줄었다. 같은 달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전월(1조8000억원) 대비 3조원 늘었다.
금감원은 9월 중 신규발생 연체채권이 감소하고,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확대되면서 연체율이 전월 말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9월 기업 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내렸다. 대기업 대출은 연체율은 0.12%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5%로 0.14%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75%로 전월 대비 0.17%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은 향후 경기둔화 및 대내외 불확실성 상존에 따른 연체·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여 부실채권 상매각, 충당금 확충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지속 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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