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만 남았던 조선 도기소, 실제 위치 첫 규명

진주목 자기소·도기소 조사 책자 발간
사천시에 있는 진주목 '반룡진' 밝혀내

도기소 ‘반룡진’ 전경

도기소 ‘반룡진’ 전경


'세종실록지리지'에만 기록돼 있던 도기소의 실제 위치가 처음 규명됐다.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는 조선 전기 경상도 진주목에 속한 자기소와 도기소에 대한 현지 조사 성과를 종합한 '세종실록지리지 자기소·도기소 - 진주목'을 27일 발간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군현별 자기소와 도기소의 위치, 품질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자기소와 도기소는 왕실과 관청에서 사용하는 도자기를 제작해 납품하던 곳이다. 조선 전기 전국에서 각각 139곳과 185곳이 운영됐다.


자기소는 분청사기 가마터가 발굴돼 그 실체가 드러난 사례가 있다. 반면 도기소는 이번 진주목 지역 현지 조사 전까지 그 존재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


‘황옹’ 추정 도기 조각

‘황옹’ 추정 도기 조각


새롭게 밝혀진 도기소는 사천시 축동면 반룡리에 있는 진주목 소속 '반룡진'이다. 다량의 도기 조각과 가마 벽체 조각이 나왔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반룡진이 '황옹'을 전문적으로 제작했다고 적혀 있다. 황옹은 누런빛의 도기를 의미한다고 추정된다.

연구소는 2013년부터 조선 전기 대표 자기인 분청사기를 중심으로 도자 생산지 조사를 수행했다. 지금까지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조사보고서 네 권을 발간했으며, 이 지역 자기소·도기소 일흔 곳 중 마흔한 곳을 규명했다.


발간된 책자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 누리집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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