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난재해대책특위 발족…정청래 "신속·효과적 대응할 것"

당내 안전상황 담당관 신설
현장방문부터 피해자 법률·행정 지원도

더불어민주당이 26일 당 차원의 재난·재해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재난재해대책특별위원회를 내놨다. 거듭되는 재난 위기 상황을 예방하고, 현장방문, 피해자 법률·행정 지원, 진상규명 등을 신속·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발족식에서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등 대형 참사를 포함해 어떤 참사도 그 가족에게는 다 대형 참사다. 규모를 떠나 이런 인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집권 여당에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첫 번째로 중요하겠지만, 또 사고가 났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고 수습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행정안전위 여당 간사이자 이번에 특위 위원장을 맡은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재난·재해 대책 매뉴얼을 당대표님 지시에 따라 만들게 됐다"며 "그동안 소위 말해 동네 축구 하듯이 재난·재해 대책 상황들을 점검했다면 이제부터는 여당답게, 체계적으로 시스템화해서 대응하려는 시작"이라고 역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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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특위는 재난·재해 대응 매뉴얼을 발표했다. 당 차원의 위기관리 체계 구축 및 예방 활동, 재난 재해 대비 안전문화 조성, 복구 상황 점검 등 '예방 단계'와 위기 상황 대응 교육 및 준비·점검, 계절별 반복 재난에 대한 점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내 안전상황 담당관도 신설한다. 국회 상임위, 당 지역위원장, 대변인, 특위 등이 재난·재해를 모니터링하고, 내용을 전파하면 안전상황 담당관이 상황판단 실무회의를 소집하게 된다.


상황판단 실무회의를 거친 뒤 필요에 따라 원내대표 등이 참석하는 상황판단 회의를 열고 대응기구 설치 여부와 기구 명칭, 위원 구성, 향후 48시간 일정 등을 결론 내린다. 당 구성원의 행동강령도 검토된다.


이어 재난·재해 대응기구가 설치되면 피해자 대면 및 현장 방문, 법률 행정 지원과 지원단 설치, 진상 규명, 사실 확인 및 조사 등 업무에 나선다는 것이 특위 설명이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과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들의 재난안전교육도 의무화할 예정이다. 현직 국회의원들은 성인지교육·장애인식교육을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한다. 여기에 민주당은 당 차원의 재난안전교육을 추가한다는 취지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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