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튀르키예 한국전 참전기념탑 참배…참전용사·유족 위로

참전 용사 두 손 맞잡고 "감사하다"
金여사도 참전 용사·유가족 위로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김혜경 여사와 함께 한국전 참전 기념탑에 참배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를 갖춰 입은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들과 함께 앙카라 한국공원 내 참전 기념탑을 찾아 예를 표했다. 튀르키예 측에서는 알파슐란 바이락타르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 야샤르 귤레르 국방부 장관, 마히누르 외즈데미르 픽타쉬 가족사회부 장관, 셀축 바이락타르오울루 튀르키예군 총사령관, 베야짓 유묵 참전용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진혼곡 연주에 맞춰 묵념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애국가를 제창했다. 튀르키예는 한국 전쟁 당시 16개 유엔 참전국 중 4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해 '형제의 나라'로 불린다.

이날 행사에는 생존 참전용사 4명과 유족 13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참전 용사의 두손을 잡고 "감사하다"고 말했고, 참전용사는 이 대통령에게 "튀르키예 땅에서 뵙게 돼 정말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도 직접 참전 용사의 코트 옷깃을 여며줬고, 남편을 잃은 유가족를 안아 위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 발발 75년을 맞이하는 올해, 한국 대통령으로서 13년 만에 형제의 나라인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는 소감을 전했다.

양국은 방산 분야에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생산, 기술 협력, 훈련 교류 등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원자력 분야와 관련해서는 한국전력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튀르키예 신규 원전 사업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바이오 분야 관련해서는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한국 기업인 SK플라즈마가 참여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을 환영했다.


양국은 분야별 실질적인 협력의 진전을 점검하고 이행하기 위해 2015년에 마지막으로 개최된 '경제공동위원회'도 재개하기로 했다. 튀르키예 측은 FTA 개정 논의도 경제공동위원회에서 다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이 대통령의 이번 튀르키예 방문 계기 양측이 정무, 경제, 지역 및 글로벌 사안 등 포괄적인 분야를 아우르는 '한-튀르키예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