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 우크라이나, 프랑스·독일·영국 등 유럽 국가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담을 열고 미국의 평화 구상안에 대한 세부 논의에 들어갔다. 미국은 최근 러시아와 논의해 온 종전안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했으며, 양측에 추수감사절인 오는 27일까지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회담 이후 "이번 회담이 우리가 참여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회담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지만, 일주일 전보다는 확실히 진전됐다"며 조만간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텔레그램에 영상 성명을 올려 "많은 것이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매우 신중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이번 미국의 평화 구상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크라이나의 영토 포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불가, 군대 대폭 축소 등이 포함돼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항복안'에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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