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옛 청사부지 매매계약 체결…"1000억 예산 절감"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노드원’과 계약
민간개발로 랜드마크 조성

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가 지난 20일 옛 동작구청 청사 부지인 노량진동 47-2 일대에 대해 노드원피에프브이 주식회사(노드원)와 공유재산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민간개발을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다.

노량진 청사부지 복합개발사업 조감도(안). 동작구 제공.

노량진 청사부지 복합개발사업 조감도(안). 동작구 제공.

동작구는 당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물변제로 토지를 정산하고 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민간개발을 통한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개발 방식과 정산 방식을 공공에서 민간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구는 올해 8월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특수목적법인 ‘노드원’을 설립해 이번 계약을 토대로 사업을 추진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셀트리온, 무신사, 직방, 에코프로 등 여러 유니콘 기업을 발굴·육성한 국내 유수의 금융·벤처투자사로, 그 역량과 부지의 잠재력을 결합해 동작구를 대한민국 유니콘 기업 출발지로 만든다는 구상의 핵심이다.

구는 토지 매각으로 재정 측면에서 약 1000억원의 수익 효과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LH에 투입될 예정이던 430억원이 절감되고, ‘노드원’이 제안한 3년 분납을 1년 단축해 건립비 조기 상환이 가능해 이자 부담도 10억원 이상 줄였다. 또한 민간개발로 365억원 규모의 공간을 기부채납 받아 종합적인 예산 절감 효과를 냈다.


청사 부지는 지하 7층~지상 44층 규모로 교육연구시설, 공동주택,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국제학교 유치, 신성장 산업 인프라 구축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토지 매각으로 동작구는 대한민국 유니콘 기업의 출발지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가 동작을 주목하게 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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