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11월,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독립운동의 성지 안동 임청각에서 특별한 울림이 퍼졌다.
임청각에서 뜨거운 가을의 울림 ‘광복 80년·석주 이상룡 국무령 100주년’ 보훈음악회 열리다. 권병건 기자
광복 80주년을 맞는 해, 그리고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상해임시정부 국무령 취임 100주년을 기리는 '임청각 보훈 감사 음악회'가 22일 오후 역사 공간 임청각 마당에서 성료 됐다.
행사는 석주 선생의 숭고한 삶과 '독립은 곧 국가'라는 메시지를 예술로 새롭게 조명하며, 임청각이 단순한 고택을 넘어 '대한민국 보훈의 출발점'임을 재확인하는 자리로 채워졌다.
◆ 대통령·보훈부 장관·안동시장의 메시지, 임청각의 의미를 다시 쓰다
행사장에는 현직 정부·지자체 관계자들이 남긴 기억의 문장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보훈 행정의 수장인 권오을 국가 보훈부 장관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석주 선생의 국무령 취임 100주년의 의미를 이렇게 짚었다.
권오을 국가 보훈부 장관은 "석주 이상룡 선생은 나라가 가장 어두웠던 시기에 가장 밝은 길을 열었습니다. 그 정신은 오늘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의 근간입니다. 임청각을 중심으로 독립정신을 계승해 미래 세대가 자긍심을 갖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날 임청각 곳곳에는 대통령의 방문 흔적도 다시 언급됐다. 李 대통령은 후보 시절 임청각 방명록에 "선열의 희생과 헌신, 오늘의 우리가 잊지 않고 지키겠습니다. "라고 남겨, 임청각 복원과 독립정신 계승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천명한 바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임청각은 독립운동의 산실이자 대한민국 정신의 근원입니다. 광복 80주년을 향한 여정에서 안동은 나라의 뿌리를 지키고 확장하는 '독립정신 수도'로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고 했다.
권 시장은 이어 "임청각 복원과 독립운동 콘텐츠 확장 사업을 통해 안동의 역사적 가치를 국가적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 정수라·노사연 무대… 독립정신을 음악으로 되살리다
축하공연에는 국민적 사랑을 받은 가수 정수라, 노사연이 무대에 올라 깊은 감동을 전했다.
정수라는 '아! 대한민국'을 힘 있게 불러 독립정신의 숭고함을 노래했고, 노사연은 '바램'을 통해 "선열의 희생 위에 오늘의 평화가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늦가을 임청각의 기와 아래 울려 퍼진 음악은 시대를 초월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시민과 후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 '보훈의 울림' 안동에서 전국으로… 광복 80주년의 첫 신호탄
이번 음악회는 국가보훈부과 안동시가 추진 중인 '임청각 보훈 공간화'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특히 임청각 복원, 독립운동 교육 콘텐츠 강화, 국무령 이상룡 기념사업 등은 광복 80주년을 맞는 2025년의 국가적 프로젝트와 직결된다.
이날 임청각 곳곳에는 대통령의 방문 흔적도 다시 언급됐다. 李 대통령은 후보 시절 임청각 방명록에 “선열의 희생과 헌신, 오늘의 우리가 잊지 않고 지키겠습니다.” 라고 남겨, 임청각 복원과 독립정신 계승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천명한 바 있다. 권병건 기자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임청각은 독립운동의 출정지였고, 이제는 보훈의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라며 "광복의 의미를 세계와 미래 세대에게 다시 설명할 수 있는 최고의 현장"이라고 평가했다.
임청각 마당에 앉아 있으면 역사가 들린다. 선열이 남긴 길을 따라 오늘의 대한민국이 어떻게 서 있는지 절로 떠오른다.
광복 80년과 국무령 100년이 만난 올해, 그 울림은 '기억이 곧 미래'라는 사실을 다시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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