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개미 새끼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상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 행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공동취재단)
김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에 이재명 대통령은 비서실장을 보내 추모사를 대독했다"며 민주당 지도부 인사가 참여하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이어 "이런 짓거리를 하니 당신들이 개딸과 김어준 아바타라고 하는 것"이라며 "제 눈에 있는 들보는 안 보이니 곧 망할 각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음 지방선거에서 많은 기대가 된다"고 비꼬았다.
YS 손자인 김인규 서울시 정무1비서관도 전날 "YS의 유훈인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짓밟고 (추모식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유감"이라며 "여야가 한자리에 모이길 기대했는데, 오히려 새로운 독재시대의 서막을 연 선언적 자리가 된 것 아닌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모식엔 정부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대통령실에선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도 참석했다.
민주당 불참한 김영삼 전 대통령 추모식. 연합뉴스(공동취재단)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우리는 (김 전) 대통령님의 발자취를 따라 자유와 정의, 평화의 가치를 지키며 더 나은 민주주의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정청래 대표 명의 조화만 보냈다. 2016년 1주기 추모식 이후 민주당 지도부가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은 일정이 조율되지 않아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주기 추모식에는 박찬대 당시 원내대표가 참석해 추도사를 했다. 지난 2021년에는 대선 후보이던 이재명 대통령, 송영길 당시 민주당 대표도 참석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민주당 측에서 일정을 조정해보겠다 해서 자리를 비워두기는 했다"며 "일정이 꼬인 모양"이라고 전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관례에 따라 (정청래) 대표 조화를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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