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사이 금전 거래에 대한 남녀 인식 차이가 뚜렷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의 '하반기 연애 인식 조사'에 따르면 미혼 남녀의 58.8%가 '돈을 빌려줄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만난 기간과 관계없이 "빌려줄 수 없다"는 응답은 37%로 조사됐다. 해당 조사는 25~39세 미혼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펙셀스
'빌려줄 수 있다'고 답한 이들의 이유를 살펴보면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면 가능'이라는 응답이 3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만난 기간이 오래됐을 경우 가능'(19.4%), 만난 기간이 짧아도 빌려줄 수 있다(8.6%) 순이다. 빌려줄 수 없는 이유 1위는 '어떤 이유든 상대와 돈거래를 하고 싶지 않아서(64.9%)'였다. 이어 '계산적인 관계가 되는 게 싫어서(24.9%)' '여윳돈이 없어서(4.9%)' '혹시라도 돌려받지 못할까 봐(4.3%)' 순이다.
금전 거래가 가능하다고 한 이들의 밝힌 평균 금액은 372만9800원인데 남성과 여성이 생각하는 금액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439만1200원, 여성은 290만3100원으로 약 149만원 차이가 났다. 연령대별 평균 금액은 20대 320만4100원, 30대 398만9000원이다.
연인 사이 금전 거래에 대한 남녀 인식 차이가 뚜렷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돈을 빌려줄 수 없다고 답한 이들 중 64.9%는 "상대와 돈거래를 하고 싶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이어 "계산적인 관계로 변할까 봐 불편하다"(24.9%), "여윳돈이 없다"(4.9%), "돌려받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4.3%) 등이 뒤를 이었다. 금전적 손해 우려보다 '관계 변질'에 대한 부담이 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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