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는 기업 내 IT 운영 환경이 더욱 복잡해지고 비용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 IT 환경상의 문제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옵저버빌리티의 역할은 AI 시대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이동인 와탭랩스 대표)
이동인 와탭랩스 대표
2015년에 설립된 와탭랩스는 국내 대표 옵저버빌리티 전문 기업이다. 옵저버빌리티 서비스란 서버, 애플리케이션(앱) 등 IT 운영 환경의 성능과 장애를 분석하는 모니터링 서비스를 말한다. 일반적인 IT 모니터링이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파악하는 데 그쳤다면, 옵저버빌리티 기술은 시스템 문제 감지뿐만 아니라 문제가 왜, 어떻게 발생하는지까지 분석해준다.
200만명의 온라인 회원을 보유한 이커머스 '오아시스'는 새벽배송 마감 시간 등 특정 시간대에 폭주하는 트래픽과 서버 장애로 IT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와탭랩스'의 통합 모니터링 서비스를 도입했다. 장애 발생 건수는 절반 이하로 줄었고, 대응 시간 역시 50% 단축되는 등 서비스 안정성을 높였다. 와탭랩스는 현재 KT, LG유플러스, AXA손해보험 등 국내외 1200여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8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AI 기술 도입으로 IT 운영 환경과 네트워크 구조가 복잡해지고,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면서 IT 운영 환경 전반을 파악하고 관리하기 더욱 까다로워졌다. 이로 인해 IT 시스템 에러, 다운 등의 원인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재발 방지를 위해 옵저버빌리티 역량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와탭랩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김성조 와탭랩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가 개발과 운영 방식을 재편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옵저버빌리티 시장도 AI 기반의 설명, 해석, 예측이 필수적이게 됐다"고 말했다. GPU 모니터링 등 AI 기업을 위한 서비스를 내놓는 한편 기존 옵저버빌리티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투 트랙을 활용할 방침이다.
와탭랩스는 AI 시대 운영 파트너로서 AI 인프라 기반인 GPU 모니터링을 지난 7월부터 시작했다. GPU를 정교하게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해 모델 학습·개발·운영 전 과정의 효율을 높인다. GPU 활용률과 메모리 사용량, 온도, 전력 소비 등 주요 지표를 파악하고 자원 낭비 없이 최적화된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이동인 와탭랩스 대표는 "앞으로의 10년은 와탭랩스가 주도하는 'AI 네이티브 옵저버빌리티'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이에 맞춰 고객의 비즈니스 성장을 가속화하는 신뢰받는 AI 운영 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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