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이 전 세계에서 임대료가 9번째로 높은 곳으로 조사됐다.
19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가 발표한 세계 상권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명동의 연간 임대료는 1제곱피트(1sq ft)당 653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약 1% 상승한 수치로, 전 세계 상위 9위다. 명동은 지난해에도 9위를 차지했다.
서울 중구 명동 길거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한국지사 김성순 부대표는 "명동은 K컬처와 K웨이브를 선도하는 한국 대표 메가 상권"이라며 "우수한 광역 교통망과 풍부한 호텔 및 오피스 인프라가 결합해 내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직장인까지 아우르는 견고한 수요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상권 1위는 지난해 3위였던 영국 런던 뉴 본드 스트리트로 조사됐다. 이곳은 연간 임대료가 전년 대비 22% 상승해 1제곱피트당 2231달러를 기록하며 최고가 상권에 등극했다.
이어 지난해 1·2위였던 이탈리아 밀라노 비아 몬테나폴레오네(2179달러)와 미국 뉴욕 어퍼 피프스 애비뉴(2000달러)가 한 단계씩 내려와 2·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홍콩 침사추이(1515달러)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1364달러) ▲일본 도쿄 긴자(1257달러) ▲스위스 취리히 반호프슈트라세(1051달러) ▲호주 시드니 피트 스트리트 몰(795달러)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임대료 1위는 홍콩 침사추이가 차지했고 이어 ▲홍콩 코즈웨이베이(1374달러) ▲도쿄 긴자(1257달러) ▲도쿄 오모테산도(1028달러) ▲오사카(914달러)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명동이 9위, 강남역(578달러)이 10위에 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리테일 임대료는 평균 4.2% 상승했고, 조사 대상 상권의 58%에서 임대료가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 지역은 7.9%, 유럽은 4% 상승을 기록했으며, 아시아태평양은 2.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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