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파업하나…찬반투표 1·2노조 모두 가결

3노조는 21일까지 찬반투표

서울교통공사 2개 노동조합의 파업 찬반투표가 모두 가결됐다.


19일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 83.5%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서울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9130명 중 88.6%인 8087명이 참여했다. 반대표는 1319표(16.3%) 나왔다.


투표가 가결되면서 1노조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노조 측은 "쟁의대책위 회의를 거쳐 찬반투표 가결에 따른 향후 투쟁 방침을 결정하고 오는 25일 서울시청 앞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공사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도 지난 17일 찬성 77.97%로 가결됐다. 제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은 오는 21일 오후 5시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공사는 1·2·3노조와 각각 본교섭을 열었지만 최종 결렬됐다.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이 교섭 쟁점이다.


교섭 결렬 후 세 노조 모두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을 신청했지만, 1·3노조는 조정 중지 상황이다. 지노위 조정이 중지되고 쟁의행위 투표가 가결된 경우 합법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