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흰 벤츠 타고 등장하자…'긴 머리' 좌우로 흔든 소녀들, 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
김 여사 위해 '울고 넘는 박달재' 연주도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아부다비 대통령궁으로 들어서는 모습에서 흰옷을 입고 도열한 채 긴 머리카락을 흔드는 여성들의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18일(현지시간) 오전 정상회담을 위해 이 대통령이 탄 흰색 벤츠가 아부다비 대통령궁을 향하는 길가에는 한국과 UAE의 국기가 계양됐다. UAE 측은 21발의 예포 발사, 낙타와 말 도열, 공군 비행 시범단의 에어쇼, 어린이 환영단 등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첫 국빈 방문을 환영했다.

특히 흰색 전통 복장을 입은 여성들이 긴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알 아얄라(Al-Ayyala)' 라는 전통 의식으로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 선보이는 전통 공연이다.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 있을 정도로 역사적 가치도 높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영접나온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영접나온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UAE 측은 전날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 첫날부터 극진한 예우로 맞이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하자 칼둔 칼리파 알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마이사 빈트 살렘 알-샴시 국무부 장관, 사이드 무바라크 라시드 알 하제리 국무부 장관,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니 주한 UAE 대사 등 UAE 고위 인사들이 직접 나와 이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또한 18일 열린 오찬 공연에서는 UAE 음악대가 김 여사를 위해 '울고 넘는 박달재'와 '제3한강교'를 연주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영부인(김 여사)의 고향인 충북에 있는 박달재를 소재로 한 노래여서 (UAE가) 선정을 했다고 한다"며 "'제3한강교' 같은 경우는 다리가 한국과 UAE 사이에 굉장히 중요한 아이콘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어서 선택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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