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9일 삼성전자 에 대해 "D램 수요가 1995년 인터넷 확산 이후 30년 만에 기록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이날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4분기 현재 고용량 서버 D램 중심의 품귀 현상과 이에 따른 전례 없는 가격 급등세로 수혜가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4분기 D램 수요는 공급을 3배 이상 초과하는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2~2023년 시행된 감산,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생산능력 확대 및 공정 전환만을 통한 보수적인 범용 D램 설비 증설 등으로 4분기 현재 D램 수급은 심각한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16조원으로 2021년 3분기(15조8000억원)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특히 4분기 반도체(DS)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배 증가한 12조2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으로 전망된다.
김 본부장은 "4분기 현재 96GB, 128GB DDR5 등 고용량 서버 D램 가격은 일부 고객사의 경우 최대 70% 가격 인상을 제시하고 있으나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수 없는 상태"라며 " 3사 모두 공급을 초과하는 D램 수요를 이미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4분기 D램 평균 판매가격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김 본부장은 "공급자 우위 중심의 D램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D램 3사의 가격 협상력을 높이며 고정가격 협상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D램 가격의 고공 행진은 적어도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108% 증가한 82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며 "HBM 물량 증가와 범용 D램 가격 서프라이즈의 동시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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