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K뷰티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패션 매거진 보그(Vogue)가 '서울에서 꼭 사야 할 K뷰티 제품' 7개를 선정해 눈길을 끈다. 보그는 직접 서울에 머무르며 올리브영 매장을 돌며 쇼핑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격·성능·사용감 면에서 뛰어난 제품들을 엄선했다.
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쇼핑몰에서 외국인이 대부분인 고객들이 화장품 쇼핑을 하고 있다.
보그는 먼저 메디힐의 마데카소사이드 에센셜 마스크를 최우선 추천 제품으로 꼽았다. 보그는 "98% 고순도 마데카소사이드가 함유되어 있어, 장거리 비행이나 피로 누적으로 붉고 민감해진 피부에 즉각적인 진정 효과를 준다"고 설명했다.
보그 편집자는 "긴 비행 후 이 마스크를 사용하고 나서 피부의 붉음과 건조함이 눈에 띄게 가라앉았다"며 "붉어짐, 건조함, 그리고 뾰루지가 모두 기적적으로 사라졌다. 정말 신의 선물 같다"고 극찬했다.
두 번째로는 라운드랩의 자작나무 수액 젤 클렌저가 언급됐다. 글리세린, 자작나무 수액, 히알루론산 성분이 결합한 이 젤 클렌저는 "부드럽게 노폐물을 제거하면서도 세안 후 피부가 오히려 촉촉함을 남긴다"고 보그는 전했다.
서울 시내에서 영업중인 CJ올리브영.
보그는 또 뷰티오브조선의 리리프 선(쌀 + 프로바이오틱스) SPF50+을 선택했다. 이 제품은 백탁 현상이 거의 없고 보습감이 뛰어나 사실상 보습크림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그는 "한국에선 선크림을 스킨케어처럼 사용한다"고 했다.
여드름 패치 부문에서는 케어플러스의 스카 커버 스팟 패치가 주목받았다. 작은 크기, 저렴한 가격에도 효과가 명확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소비자들의 반응이 특히 좋은 제품이다.
립 마스크는 라네즈의 립 슬리핑 마스크를 추천했다. 이 제품은 비타민 C와 코코넛 오일이 함유되어 있어 자기 전 듬뿍 바르면 아침에 입술이 촉촉하고 부드럽게 유지된다고 보그는 설명했다.
또 페리페라의 잉크 더 벨벳 틴트도 포함됐다. "크리미하면서 부드러운 매트 피니시가 특징이고, 컬러 표현이 풍부해 블러드 립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이다.
마지막으로 더샘의 커버 퍼펙션 팁 컨실러가 보그 리스트에 선정됐다. 보그는 컨실러에 대해 "촘촘하고 매끈한 제형으로 완벽한 커버력을 선사한다"고 평가했다.
보그는 이 7종을 소개하며 공통된 특징으로 "가볍고 촉촉한 사용감"을 꼽았다. 특히 대부분 제품이 1만~2만원대로, 영국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절반 이하 가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게다가 외국인 여행객은 부가세 환급 혜택을 받으면 체감 가격이 더욱 낮아져, 실용성 대비 경제적 이점이 상당히 크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보그는 "K뷰티는 트렌드가 아니라 생활 방식"이라며 "서울을 방문하는 여행객은 반드시 빈 공간을 남겨두고 올리브영에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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