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 및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상설 특별검사에 임명된 안권섭 변호사(연수원 25기)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17일 밝혔다.
안권섭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 연합뉴스
안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맡겨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특별검사보 임명 계획과 사건 준비기간 계획 등을 묻는 말에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도록 하겠다. 지금 막 임명됐기 때문에 모든 것을 천천히 생각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안 특검은 상설특검법에 따라 20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뒤 최장 90일간 두 의혹을 수사하게 된다. 특검법에 따라 상설특검팀은 특검과 특검보 2명, 파견검사 5명, 파견공무원·특별수사관 각 30명 이내로 꾸려진다.
서울남부지검의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은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씨 자택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현금다발 1억6500만원 가운데 5000만원의 관봉권 띠지와 스티커가 분실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다.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은 지난 4월 엄희준 당시 인천지검 부천지청장(현 광주고검 검사)이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 대한 핵심 내용을 누락해 대검에 보고하고, 사건을 맡은 문지석 부장검사에게 불기소를 강요했다는 내용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해당 의혹들과 관련해 독립적인 제3기관이 객관적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진상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 2조 1항 1호에 따라 상설특검의 수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 특검은 1996년 광주지검 검사로 임관한 뒤 의정부지청, 청주지검, 수원지검, 안양지청 등을 지냈다. 이후 법무부 법조인력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제주지검 부장검사, 법무연수원 교수, 서울고검 공판부장, 춘천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 등을 역임했다.
검찰 재직 당시 반부패(특수), 공안, 노동, 강력, 마약, 성범죄, 공판 총괄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차분하고 신중한 성격에 소통 능력과 친화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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