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에 맞는 속옷 찾기 힘들어 직접 만들어"…셀럽 브랜드 매출 폭등

빅토리아시크릿·언더아머 합친 규모 넘어

최근 유명 연예인이 직접 만든 '셀럽 브랜드'들이 글로벌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사로잡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셀레나 고메즈의 '레어뷰티', 리한나의 '펜티뷰티', 헤일리 비버의 '로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미국 대표 셀럽이자 사업가 킴 카다시안이 만든 속옷 브랜드 '스킴스'는 트렌드를 선도하며 기업가치 50억달러(약 7조3000억원)를 달성했다.


스킴스 제품을 착용한 에스파 카리나와 블랙핑크 제니, 에스파 닝닝 모습(왼쪽부터 순서대로). 인스타그램 캡처

스킴스 제품을 착용한 에스파 카리나와 블랙핑크 제니, 에스파 닝닝 모습(왼쪽부터 순서대로). 인스타그램 캡처


화제의 '스킴스', 6년 만에 기업 가치 50억달러 달성

지난 1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킴스는 최근 골드만삭스 대체투자 부문과 BDT·MSD 파트너스 계열 펀드 등으로부터 2억2500만달러(약 3295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투자로 스킴스의 포스트머니 밸류는 50억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시장에서 비교되는 미국 상장사 빅토리아시크릿(약 28억6000만달러)과 언더아머(약 19억8000만달러)를 합한 규모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스킴스는 2019년 셀럽 사업가 킴 카다시안과 사업가 젠스 그레데가 공동 설립한 직접판매(D2C) 기반 브랜드다. 체형을 정리해 주는 보정 속옷과 이너웨어 라인을 중심으로 출발해 애슬레저·라운지웨어 등으로 품목을 확장했다. 카다시안은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를 맡아 제품 디자인과 브랜드 기획을 총괄하고 있다.


스킴스는 올해 순 매출 10억달러(1조4646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내 18개 직영점과 멕시코 프랜차이즈 등 총 20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회사는 온라인 비중이 높았던 기존 사업 구조를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카다시안은 "우리는 계속해서 혁신하고 업계의 기준을 정립해 나갈 것이며, 스킴스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젠지 빠진 '스킴스', 한국 MZ도 홀린다
스킴스 제품을 착용한 에스파 카리나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스킴스 제품을 착용한 에스파 카리나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스킴스는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가 3억5000만명에 달하는 카다시안의 계정과 연계하면서 젊은 소비자들을 빠르게 끌어들이고 있다. 스킴스 소비자의 절반 넘게는 MZ세대일 정도다. 틱톡에서는 'SKIMS try-on haul'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스킴스 제품을 착용한 젠지(Gen-Z)들의 리뷰와 하울 영상들이 꾸준히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도 블랙핑크 제니·로제, 에스파 카리나·닝닝 등 K팝 스타들의 착용이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에는 '스킴스 입어보기' '스킴스 직구 하울' 등의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카다시안은 리얼리티 TV 스타에서 인플루언서, 그리고 억만장자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의 유명 인사다. 그녀는 자신과 가족들의 일상을 담은 'Keeping Up with the Kardashians'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연일 압도적인 화제성을 자랑한다. 그는 수년간 자신의 독특한 체형에 맞는 보정 속옷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2019년 스킴스를 론칭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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