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발자국을 찾아서… 울산시, ‘토요일에 찾아가는 반구천 화석탐사’ 진행

지역 10개 고교 학생, 용각류·익룡 발자국 등 현장 학습

세계적인 암각화가 새겨진 국보의 땅, 울산 반구천이 이번엔 살아있는 지질 교실로 변신했다.


울산시는 15일 오전 9시 반구천 일원에서 울산지역 10개 고등학교 학생·인솔교사 등 40여명과 함께 '토요일에 찾아가는 지질화석 탐사'를 진행한다.

이번 탐사는 울산시와 울산지구과학교사협회가 주관하며, 지질유산의 가치 발굴과 보존의식 함양을 위해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로 9회째를 맞이했다.


주요 내용으로 야외 지질조사와 탐사 안전교육, 공룡발자국산지 탐사, 반구대암각화박물관 견학 등으로 구성됐다.


10개 학교별 각 3명씩 총 30명의 학생이 참여해 진주교육대학교 김경수 교수의 해설과 안내로 직접 화석들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이들은 오전에는 천전리 발자국 화석 산지를 방문해 용각류 발자국 탐사를, 오후에는 대곡리 익룡 발자국 화석 산지 탐사를 진행한다.

이후 학교별 활동 소감 발표와 질의응답 등을 이어간다.


학생들은 이번 현장 학습을 통해 교실에서 배운 내용을 현지에서 직접 확인하고, 야외활동을 통해 호기심과 탐구심을 기르며 문제해결 능력과 협동심을 기르게 된다. 또 울산의 지질 유산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높이고 지역 자긍심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탐사에 참여한 심미순 회장은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보던 내용을 직접 확인하고 다양한 현장 학습을 통해 지구과학에 대한 흥미와 태도가 확실하게 달라지는 것을 매번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울산지질공원을 가장 많이 배우고 경험해야 할 학생들이 이번 현장 학습을 통해 지질유산의 가치를 느끼고 감동을 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울산 지질유산에 대해 자긍심을 가져 주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시는 '태화강 물줄기를 따라 백악기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오는 2027년 울산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목표로 한 지질공원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 인프라 구축을 준비 중이다.


울산시는 울주군과 동구 지역을 중심으로 ▲대곡천 발자국화석산지 ▲천전리 공룡발자국화석산지 ▲정족산 무제치늪 ▲국수천습곡 ▲작괘천 ▲간월재 ▲대왕암해식지형 ▲주전동포유암 ▲간절곶 파식대 ▲선바위 등 10곳의 지질공원 명소를 정했다.

반구천의 암각화.

반구천의 암각화.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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