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는 지난 12일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2025 웨비나'를 열고, 급변하는 기술 및 리스크 환경에서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감독 역할이 인공지능(AI)·가상자산 시대의 새로운 리스크를 통합적으로 감독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번 웨비나는 '새로운 환경에 직면한 이사회·감사위원회의 과제: 리스크, 가상자산, AI 거버넌스'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리스크 대응 ▲가상자산 감독 ▲AI 거버넌스 구축 감독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규제와 경영 환경 속에서 지배기구의 감독 패러다임 전환과 전략적 대응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자문위원인 박종성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가 '부정 사례로 본 기업 리스크와 지배기구의 대응전략, 증권선물위원회 위원 경험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 교수는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서 다수의 기업 회계부정 사례를 분석한 경험을 공유하며, 감사위원회가 단순한 감시 역할을 넘어 리스크를 사전에 인식하고, 회계부정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도록 감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김경호 한국 딜로이트 그룹 디지털자산센터 센터장이 '가상자산 관련 거버넌스 대응과 감독 방안'을 발표했다. 김 센터장은 최근 강화되고 있는 가상자산 규제 및 제도 변화를 짚으며, 기업이 가상자산을 보유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회계 및 내부통제 리스크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또한 이러한 리스크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지배기구의 감독 프레임워크와 실무적 시사점을 제안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김학범 한국 딜로이트 그룹 회계감사부문 통합 금융 서비스 그룹(Integrated Finance Service Group) 파트너가 'AI 시대, 지배기구 역할 진화와 책임 있는 AI 거버넌스 구축 감독'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파트너는 AI의 확산이 기업의 의사결정과 내부통제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감사위원회는 단순히 결과에 대한 검토보다는 AI 활용에 따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감독하는 전략적 기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이사회와 감사위원회가 기업 내 신뢰할 수 있는 AI 거버넌스 체계가 구축되도록 감독하는 것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과제임을 강조했다.
김한석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센터장은 "이번 웨비나는 리스크 대응, 가상자산 감독, AI 등 새로운 리스크 환경에서 지배기구가 수행해야 할 감독 과제를 종합적으로 조명한 자리였다"며,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는 앞으로도 기업 지배구조 선진화와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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