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이 도내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진흥기금을 활용해 지역 예술의 활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해남군은 올해 문화예술진흥기금 사업을 통해 전문예술인과 문화예술단체, 재능기부예술단 등 관내 62개 개인·단체에 총 3억5,000여만원을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남 내 다른 시·군이 1억 원 미만 수준의 기금을 운영하는 것과 비교하면, 해남군의 예술 지원 규모는 돋보인다.
해남군은 지역 문화 예술 활성화를 위해 3억5,000여만원을 지원했다. 해남군 제공
2001년 처음 조성된 해남군 문화예술진흥기금은 2025년부터 조성액을 기존 30억원에서 60억 원으로 확대했다. 현재 58억원이 마련돼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안정적 재정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기금은 전문예술 지원, 문화예술단체 활동 지원, 재능기부 문화예술단 지원 등 3개 분야로 나눠 집행됐다.
전문예술 지원 분야에서는 지역 예술인 15명과 1개 단체가 선정돼 회화·서예·공예 개인전 9회, 무용·판소리 공연 5회, 서적 발간 2권 등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쳤다.
문화예술단체 활동 지원 분야에서는 38개 단체가 해남문화예술회관, 땅끝관광지, 대흥사 주변, 우수영관광지 등에서 전시와 공연을 열며 군민과 관광객에게 풍성한 문화 경험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문화가 있는 관광 해남' 이미지를 강화했다.
재능기부예술단 지원 분야에서는 8개 팀이 마을회관, 병원, 요양시설 등을 찾아 공연을 진행하며, 문화 소외계층에게 예술의 감동을 전달했다.
군 관계자는 "새로운 예술단체가 꾸준히 생겨나고, 매년 기금 지원 신청이 늘고 있다"며 "한정된 예산 속에서도 더 많은 예술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이고, 타 지자체 사례를 분석해 지속적·공정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6년도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사업 신청은 12월 초 공고를 통해 접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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