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 지정도 몰랐다니"…최선국 의원, 전남도 기초 행정 무너져

전남도, '느러지' 명승 검토 모른 채 뒷북
파크골프장 사업, 명승 지정 부정적 영향 우려

전남도의회 최선국 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1)이 지난 6일 열린 관광 체육국 행정사무 감사에서 전남도가 영산강 '느러지'의 명승 지정 검토 사실조차 미리 알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행정의 기초가 무너졌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느러지'는 전남 나주시와 무안군 경계에 위치한, 한반도 모양의 독특한 지형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전남의 대표적인 관광 자원으로 알려져 있다.

"명승 지정도 몰랐다니"…최선국 의원, 전남도 기초 행정 무너져

최 의원은 "전남도가 영산강 '느러지'의 명승 지정 검토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관광 활성화 논의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비판했다. 그는 "행정의 기본이 무너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지난 9월, 국가유산청은 '느러지'의 명승 지정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현지 조사를 실시했으나, 전남도는 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 명승지는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국가에서 법적으로 지정하는 문화재로, 지정된 후에는 환경 변화가 금지되고 동식물과 광물까지 보호받는다.


최 의원은 "국가유산청이 9월 20일 실사를 진행했지만, 도는 그 사실을 몰랐다"며 "도는 관광자원 보호와 활성화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느러지' 인근에서 추진 중인 파크골프장 사업도 문제로 지적했다. 무안군은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30억 원을 들여 영산강 하천구역 내 유휴지에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 의원은 "명승 지정은 자연유산 보호가 전제돼야 한다"며 "따라서 인근 개발 사업이 명승 지정 절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파크골프장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려면 명승 지정과의 조정이 필수적"이라며, "전남도가 해당 사업에 대한 세부 사항을 파악하지 못한 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전남도의 행정 시스템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부처 간 협력과 내부 정보 공유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도는 적극적인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하며, 관련 부처와 지자체 간 협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남도는 정보 공유 시스템을 전면 점검하고 관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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