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같은 유망한 분야의 우수한 여성 인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이은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성과혁신관)
2025 여성리더스포럼에 한데 모인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발전하고 있는 AI 분야의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직 부족한 여성 인력의 유입을 위해 일·가정 양립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입을 모았다.
백종민 아시아경제 테크스페셜리스트가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5 여성리더스포럼'에서 '과학·기술 대전환 : 인공지능 시대와 여성 인재'를 주제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2025.11.6 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는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25 여성리더스포럼을 주최하고 '인공지능 시대와 여성 인재'라는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 참여한 이연수 NC AI 대표는 국내 AI 업계 현장에서의 여성 인력에 대해 "애초에 공대에 여성 인재 풀이 적으니 회사에도 없는 상황"이라며 "여성은 전체 인력 가운데 30% 정도 차지하고 있지만 설계 또는 AI 디자인 분야에 주로 속해 있다. AI 관련 구현과 개발 쪽은 남성 인재가 다수"라고 말했다.
토론 참석자들은 AI 관련 인재가 유출되는 상황이라는 데 문제의식을 공감했다. 문애리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이사장은 "스탠퍼드대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인구 1만명당 1.36명의 AI 관련 인재가 유출되는 국가"라며 "해외 인재가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하거나 우리나라 인재가 해외로 유출되지 않으려면 AI 전문가 처우 개선과 연구 문화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성과혁신관이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5 여성리더스포럼'에서 '과학·기술 대전환 : 인공지능 시대와 여성 인재'를 주제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2025.11.6 김현민 기자
토론 참석자들은 AI 분야 여성 인재를 어떻게 키울지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백종민 아시아경제 테크스페셜리스트가 "어떻게 여성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느냐"는 질의하자 이 연구성과혁신관은 "특정 분야만의 문제는 아니다. 앞으로도 유망한 분야에 우수한 인력을 유입하는 정책이 필요하고 여성 인력을 확보하고 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간의 정책적 경험과 방향성을 설정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성과혁신관은 여성을 비롯한 인재를 AI 분야로 이끌려면 성과 공유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성과 공유를 통해 우수한 인력들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주는 게 중요하다"며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는 데 연구 안정성, 장기 지속성, 여러 인센티브 제도 등이 중요하지만 가장 근간이 되는 건 젊은 연구자를 유입시키기 위한 성과를 공유하는 체제"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성과혁신관은 향후 과학기술 인력 유입 등에 관한 정책 방향을 발표할 것이라고도 귀띔했다.
문애리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이사장이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5 여성리더스포럼'에서 '과학·기술 대전환 : 인공지능 시대와 여성 인재'를 주제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2025.11.6 김현민 기자
일과 가정 양립 역시 여성 인력 확보의 중요한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문 이사장은 "여성이 임신과 출산, 육아라는 장애물을 잘 이겨내서 경력에서 이탈되지 않으려면 주변의 지원이 필수"라며 "남녀가 함께 육아하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 아울러 AI를 활용한 돌봄과 디지털 시대의 유연근무제 등은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춰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과거 아버지에게 육아를 부탁하면서 사업을 포기해달라고 부탁했던 경험담을 공유했다. 그는 "말도 안 되게 들리겠지만 본인의 경력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두고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며 "여성의 이슈가 잘 받아들여지도록 여성이 사회에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 그러려면 여성을 포용하는 사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연수 NC AI 대표가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5 여성리더스포럼'에서 '과학·기술 대전환 : 인공지능 시대와 여성 인재'를 주제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2025.11.6 김현민 기자
토론 참석자들은 이날 토론을 마무리하면서 여성 인재가 AI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한 키워드를 하나씩 내놓았다. 이 연구성과혁신관은 성공에 대한 확신을 주문하면서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남녀가 함께 AI 시대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며 "파트너 리더십"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경계를 가리지 말고 대담하게 도전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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