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 광주FC 대표' 중임 건의안 이사회 통과

6일 이사회서 투표서 찬성 6명·반대 3명
구단주 강기정 시장 승인 시 연임 확정
광주시축구협회 등 지역축구계 반발 예상
"구단 부실 운영 등 신뢰성 입증 못했다"

광주축구전용구장 대표이사실에서 노동일 광주FC 대표이사와 이정효 감독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축구전용구장 대표이사실에서 노동일 광주FC 대표이사와 이정효 감독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연임을 공식화 한 노동일 광주FC 대표이사가 9부 능선을 넘었다.


㈜광주시민프로축구단(이하 광주 FC)이사회는 6일 오전 노동일 현 광주 FC대표이사 '중임 건의안' 을 심의·의결해 재적 위원 9명 중 찬성 6명, 반대 3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이사회를 통과한 노 대표이사 중임 건의안은 조만간 구단주인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큰 변수가 없으면 노 대표이사는 오는 2028년 11월까지 3년간 광주FC 경영을 이끌 전망이다.


노 대표이사 연임은 사실상 확정적이지만 지역 축구계 반발은 상당할 전망이다. 이미 구단 부실 경영으로 한계를 보인데다가, 행정상 실수로 국제징계를 잇달아 받는 등 최고 경영 책임자로서 신뢰를 잃었단 것이다.

실제 광주FC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37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하며, 사실상 자본잠식에 빠져있다. 이로 인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재정 건전화 규정 위반 등으로 제재금 1,000만원에 선수영입금지 1년(집행유예 3년) 징계를 받았다.


또 아시니 선수 영입과정에서 연대기여금 416만원을 내지 않았다가 FIFA로부터 내년 선수 등록 금지 등 중징계 처분도 받았다.


최근엔 비축구인 출신 행정가인 이현 전 광주 남구 부구청장을 경영본부장으로 영입해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이로 인해 광주시축구협회 등 지역 축구계와 노 대표이사 간 갈등의 골은 점차 깊어졌다. 만약 노 대표이사 연임이 최종 확정될 경우, 지역 축구계는 다시 한번 내홍에 빠질 전망이다.


광주시축구협회를 비롯한 지역 축구계 일부에선 벌써부터 '노 대표이사 연임 반대 서명 운동' 등 실력행사에 나서겠단 뜻을 밝힌 상황이다. 구단주인 강기정 시장과의 직접 면담도 추진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축구계 관계자는 "노동일 광주FC 대표 이사는 각종 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책임을 지겠다고 했는데 정작 결정적 순간이 되니 딴소리를 한다"며 "연임을 하겠다는 의도가 내년 지방선거와 연결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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