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내 발" 갑자기 찾아온 극심한 통증…알고보니 '단백질' 때문

2030세대 통풍 환자 급증
균형 잡힌 식단 중요

"운동 끝나면 매일같이 닭가슴살, 네 덩어리를 먹고 단백질 쉐이크까지 마셨습니다."


헬스를 취미로 해온 박모씨(32)는 최근 발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요산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았다. 근력운동 후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근육이 만들어진다는 말을 믿고 매일 육류와 보충제를 챙겨 먹은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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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중장년층 질병으로 알려졌던 통풍이 이제는 2030세대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단백질 섭취량이 늘어난 '헬스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 통풍 환자는 14만2198명으로 처음 14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020년의 11만4151명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전체 환자 중 40~50대 비중이 여전히 크지만 증가 속도는 20~30대가 가장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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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은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말이 나올 만큼 통증이 심한 질환이다. 퓨린(Purine)이 많은 육류나 맥주를 과다 섭취하면 요산이 혈중에 쌓이며 발병 위험이 커진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운동 후 단백질 보충을 위해 육류를 많이 먹으면 퓨린 섭취량이 늘어 요산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며 "맥주와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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