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재테크를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0%는 실제로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재테크 수단은 주식이나 코인이 아닌 '저축'이었다. 고금리·고물가 시대 속 안정형 자산이 여전히 최상위를 지키는 모습이다.
4일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회원 3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재테크 방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92.2%가 재테크를 한다고 답했으며 가장 흔한 방식은 저축(83.0%)이었다. 안정형 자산이 여전히 최상위를 지켰다. 뒤이어 ▲국내 주식(63.5%) ▲해외 주식(43.9%) ▲펀드·상장지수펀드(ETF)(37.4%) ▲코인(30.0%) ▲현물(19.0%) ▲부동산(18.1%)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차이가 뚜렷했다. 20대는 ▲저축(92.6%)과 ▲해외 주식(63.0%)에 적극적이었고 50대는 ▲부동산(29.6%)과 ▲펀드(37.8%) 등 전통 자산 선호가 강했다. 특히 40대는 ▲부동산(21.4%)과 ▲현물(17.1%) 비중이 고르게 분포돼 포트폴리오가 가장 다양했다.
결혼 여부에 따른 차이도 컸다. 미혼과 기혼 모두 ▲저축(미혼 88.5%, 기혼 77.1%)과 ▲국내 주식(미혼 61.7%, 기혼 65.3%)을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꼽았지만, 부동산 투자는 기혼(28.2%)이 미혼(8.7%)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
업무시간 중에도 재테크를 한다는 응답자는 49.6%에 달했다. 이 가운데 ▲매우 자주 한다(7.4%) ▲종종 한다(42.2%)로, 절반 가까운 직장인이 근무 중에도 투자 관련 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무 외 재테크 투자 시간은 ▲30분 미만(51.0%) ▲30분~1시간(31.4%)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재테크의 주요 목적은 ▲목돈·여유 자금 확보(49.6%)가 가장 많았다. 이어 ▲노후 자금 마련(30.3%) ▲내 집 마련(12.5%) 순으로 나타났다. 재테크 성과에 대해서는 ▲이익을 냈다는 응답이 60.1%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본전(23.8%) ▲손실(16.1%)이 응답이 많았다. 특히 20대의 72.2%가 '수익을 냈다'고 답한 반면, 50대 이상은 '손실을 봤다'는 응답이 28.6%로 가장 높았다.
재테크를 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7.8%)의 절반은 '여유 자금이 없어서'(50.0%)를 이유로 꼽았다. 20~30대는 '방법을 몰라서', 40~50대는 '자금 부족'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7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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