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식품은 3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삼진식품은 신주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6700~7600원이고 총 공모 규모는 약 134억~152억원으로 예상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은 오는 19일부터 25일 까지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1953년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시작한 삼진식품은 70년 이상 대한민국 어묵 산업을 선도해온 대표 수산가공식품 업체다. 어묵을 단순한 전통 식재료에서 프리미엄 식품이자 K푸드 브랜드로 탈바꿈시키며 '어묵 산업의 브랜드화'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해왔다.
삼진식품은 업계 최초로 '어묵 베이커리' 매장과 어묵 체험관을 운영하며, 고객에게 먹는 경험을 넘어 '브랜드 체험'이라는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정간편식(HMR), 수산단백질 고영양 제품, 상온 어묵 등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을 지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삼진식품은 전통 어묵의 고유성을 유지하면서도, 수산단백질 기반의 고기능성 식품 개발을 통해 제품 가치를 고도화하고 있다. 전 세계 첨단 기술과 혁신의 장인 '2025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가해 '블루미트 파우더' 등 지속가능한 미래 수산식품 솔루션을 공개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냉장·냉동 어묵의 유통 한계를 극복한 상온 어묵 제품군을 독자 개발했다. 유통 효율성과 수출 경쟁력을 확보했다. 실제로 삼진식품은 대만 코스트코, 미국 H마트 등 글로벌 유통 채널에서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혁신의 성과 뒤에는 삼진식품만의 수직계열화된 밸류체인이 있다. 삼진식품은 연구개발, 원재료 선별, 생산, 유통, 브랜드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통합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어묵 전문 브랜드 업체다. 수직계열화된 밸류체인 체계는 프리미엄화, 브랜드화, 글로벌화 전략을 일관되게 실행해낼 수 있었던 핵심 동력이다.
삼진식품은 2013년 어묵 베이커리 매장 첫 오픈 당시 약 82억원이던 매출을 2023년 846억원까지 끌어올렸다. 10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96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8억원에서 지난해 48억원으로 늘었다.
박용준 삼진식품 대표는 "삼진식품은 단순한 제조기업을 넘어, 브랜드를 통해 어묵의 소비 경험을 디자인하는 기업"이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에게 매일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수산단백질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삼진식품은 최근 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 부근 K푸드 홍보 행사에 자사 어묵바를 제공했다. 현장을 찾은 국내외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K푸드 대표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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