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목일중·신목고 일대 방음벽 27년 만에 전면 교체

투명 강화유리로 안전·미관 개선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목일중·신목고 일대 노후 방음벽을 전면 교체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구간 방음벽은 1997년 설치된 이후 27년 이상이 지나 판넬 부식과 변형으로 도시미관을 해치고 보행자 불편을 초래해왔다. 특히 매일 수백 명의 학생이 통학하는 길이어서 안전한 보행 환경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양천구 제공.

양천구 제공.

구는 4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4월부터 7개월간 정비사업을 추진했다. 높이 6m, 길이 220m에 달하는 불투명 철재 방음벽을 투명한 강화유리로 교체해 보행자 안전과 도시미관을 동시에 개선했다. 강화유리는 내구성과 소음 차단 효과가 뛰어나 인근 학교의 학습환경 보호에도 기여한다.

설계 단계에서는 서울시 디자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기초 옹벽표면에 파벽식 타일을 부착하는 등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색감과 형태를 반영했다. 공사 과정에서는 목일중·신목고 등 인근 학교 관계자와 긴밀히 협의해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최소화하고, 보행자 안전 펜스와 안내 현수막을 사전 설치했다.


이번 정비사업과 함께 보도도 확장됐다. 미관상 좋지 않았던 화단을 철거하고 보도블럭을 재정비해 약 1m의 보도폭을 넓혔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그동안 낡은 방음벽과 좁은 보도로 인해 학생들의 통학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보행로 확보로 쾌적한 등하굣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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