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명수가 학교폭력 전력이 있는 수험생을 모두 불합격 처리한 경북대학교의 결정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박명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공부를 잘한다고, 명문대에 간다고 해서 성공하고 인성이 좋은 것은 아니다. 배웠다고 합리적인 사람이 되는 것도 별개의 문제"라며 "경북대의 강력한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북대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 학교폭력 징계 이력이 있는 수험생 22명을 모두 불합격 처리한 바 있다.
경북대는 올해부터 모든 대입 전형에 학폭 조치 사항을 반영해 사안의 경중에 따라 감점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1~3호 처분은 10점, 4~7호 처분은 50점, 8~9호 처분은 150점 감점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총점에서 감점된 수험생들은 수시와 정시 전형에서 모두 탈락했다. 이번에 불합격한 학생들은 학생부교과 교과우수자 전형, 지역인재 전형, 일반학생 전형, 논술(AAT) 전형, 예체능·체육 특기자 전형 등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명수는 "학교폭력 전력의 흔적만 있어도 입학할 수 없다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강조하며 "경북대에서 행사를 하면 제가 20% 할인해드리겠다"고 농담 섞인 응원을 전했다.
이어 "경북대가 발판이 되어 다른 대학에서도 강력하게 이런 정책을 시행하면 좋겠다"며, 청년들에게도 "주변에서 '10년 후를 생각하라'고 말한다. 나중에 자신에게 피해가 될 수 있으니 착하게 살라는 뜻이다. 공부를 잘하면 좋지만, 잘한다고 해서 인성이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현재 전국 140여개 대학이 학교폭력 관련 조치를 입시에 반영하고 있지만, 반영 방식은 대학마다 다르다. 일부 대학은 정량 평가를 통한 점수 감점, 일부는 서류·면접 등 정성 평가, 또 일부는 지원 자격 제한 방식으로 학폭 이력을 평가하고 있다.
특히 서울교대, 부산교대, 경인교대, 진주교대 등은 2026학년도부터 학폭 이력이 있는 수험생은 전형 구분 없이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부적격 처리할 계획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